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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영화 <노매드 랜드> 우리의 진짜 집은 어디에?

by guzyguzy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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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매드랜드 / 2021
감독 : 클로이 자오
출연 : 프란시스 맥도맨드
제작사 : Cor Cordium Productions, Highwayman Films, Hear/Say Productions
줄거리 :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프란시스 맥도맨드) 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 위의 세상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노매드들을 만나게 되고, 광활한 자연과 길 위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그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원작 : 제시카 브루더 '노마드랜드: 21세기 미국에서 살아남기'(논픽션 책)
개봉일 : 2021년 2월 북미 개봉 (2021년 4월 국내 개봉)  
수상 :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 크리틱스 초이스 작품상, PGA 작품상, BAFTA 작품상, 그리고 아카데미 작품상 등

네바다 주의 엠파이어라는 지역이 사라졌다.
남편인 '보'도 암으로 죽었다.
남편이 죽은 후 살던 그 곳을 떠날 수 밖에 없다.
오래된 하얀 포드 밴으로 이동하고 살아가는 길을 택한 한 중년 여성의 삶의 한 단편을 담은 이야기이다.

US 석고 공장이라는 곳에서 남편 보는
석고를 캐는 광부로 일을 했었고 펀은 인사담당자로 사무일을 했다.
한 순간에 그녀는 남편과 집과 살아가던 도시를 잃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살아가야한다.


그녀는 아마존에서 아르바이트 임시직으로 일을하거나 캠핑카에서 잠을 자고 간단히 끼니를 때우며 살아간다.
이웃, 가족.. 주변인들은 그녀가 택한 방식에 대해
판단하고 한 마디씩 건넨다. 그들의 곁으로 돌아 오라고.

'정말 혼자가 된다는 것'


홀홀 단신 혼자가 된 펀.
하지만 철저히 혼자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다.
아마존에서 일을 하며 만난 린다와
암 진단을 받고 도로에서 살아가는 스웽키
캠핑장에서 만난 남자 데이비드까지..
그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은 마치 때론 그녀를 불편하게 하지만 매우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내가 살고 싶은 도시와 집, 그 형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대침체(the Great Recession)라는 사회의
사각지대, 그 한 조각을 담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집을 잃은 중산층 사람들 중 극히 일부지만 집을 잃고 길로 나와 '노마드'의 삶을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낳은 폐회된 시스템 불신하며
그들만의 커뮤니티도 만들어나가고 생존을 위해 서로를 위로하고 보살핀다.
'노마드랜드'에 나온 실제 배우들 중 일부는 이런 삶을 택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린다, 스웽키, 밥 웰스) 이 실제 일반인들과 이질감없이 함께 스크린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연기, 그녀의 눈빛 몸짓 모든 것이
진짜 같았다.

집은 무엇인가? 이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이 사는 도로와 이 작은 밴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그들을
집을 잃은 사람들(홈리스)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집, 주차장, 캠핑장, 도로에서 그들은 그렇게 때로는 유유자적 어떤 날에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집이 의미하는 것은 많은 것들을 내포하는 지표 같은 것 이다.
누군가에게는 전원주택에서 사는게 이상향이 듯
누군가에게는 단순 투기 목적의 재산이기도하며
또 누군가에게는 소유하고 싶은 삶의 목표이기도하다.

노매드 랜드는 내개ㅔ 우리가 편협하게 경험해온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그 개념과 의미를 조금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은
결국 내가 살아가고 잠을 자고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공간으로 은신처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소중한 '집'을 잃었을 때 우리의 삶은 정말이지 위협 받는가?
'노매드랜드'에서는 그렇지 않는 한 의연한 여성을 비추며 그녀의 삶의 자체와 태도에 집중하게 한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그 단단한 한 여성과 그녀의 삶에 대하여'


이 영화가 끝이 나자 마자
나는 펀이 지금까지 살아가는 유목민적인 태도는
결국 남편 '보'의 죽음을 기리는 예의를 갖춘 시간을 보여준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며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삶을 택한 그녀의 용기는
떠나온 것들, 떠난 것들에 대한 의연한 대처 방법이었다. 주저함 없이 의연한, 어떤 확고한 그녀(프란시스)의 표정은 HBO의 <올리브 키터리지>의 올리브와는 또 다른 얼굴이었다. 나이가 들면 그녀를 많이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내가 어떠한 삶, 어떠한 상황에 놓여져있는지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느낄 수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평론가 코멘트 from
로튼 토마토 TOP CRITIC 리뷰 발췌'  

“다른 로드무비와 별개로, 노매드랜드는 최고의 마스터피스로 꼽힌다.
아름답게 과장되지 않으며 가슴 깊이 감독을 주는 이 여정은 희망과 애도의 어딘가에 놓여져 있는 하나의 여정이다."
by 조 모겐스턴 / 월스트리트 저널
Joe Morgenstern / Wall Street Journal

-"맥도맨드는 펀으로 다시 태어나 그녀 자체를 배우로 인식하지 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by 린지 바흐 / 연합뉴스
Lindsey Bahr/Associated Press

-"노매드랜드는 자유의 개념의 존재적인 탐구로 사회의 전통적인 이상을 벗어나 미국 사회의 가려진 이면의 삶을 보여준다."
by 아담 그라함 / 디트로이트 뉴스
Adam Graham / Detro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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